반응형 전체 글53 아이 독서 습관을 위해 지킨 한 가지 아이들의 독서 교육을 하면서 제가 꾸준히 지킨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잠들기 전 꼭 함께 책을 읽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매일 두 아이를 위해 한 권씩 읽어주되, 무엇을 읽을지는 각자 정하도록 했습니다. 어릴 때 아이들은 잠자리 독서 시간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고 자려고 하면 울고 떼를 쓸 정도였습니다. 불을 끄고 나란히 누워 책에 불빛을 비추고, 함께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야기뿐 아니라 엄마와 붙어 누워 웃고 떠드는 그 시간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을 시작하기 전에는 늘 아이들이 책장 앞에 섰습니다. 작은 아이들이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하며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책을 읽는 .. 2026. 9. 22. 아이의 하루가 웃음으로 시작하고 포옹으로 끝나기를 아이들을 키우면서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뜰 때와 밤에 잠들 때만큼은 아이들의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것이다.하루 종일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다. 자라면서 속상한 일도 겪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도 만나야 한다. 엄마인 나 역시 늘 다정할 수만은 없다. 해야 할 일을 재촉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도 있다. 그래도 하루의 시작과 끝은 조금 다르게 지켜주고 싶었다. 눈을 떴을 때 자신을 반기는 얼굴이 있고, 잠들기 전에는 마음 놓고 안길 품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꼈으면 했다. 거창한 육아 원칙을 세우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아침에는 눈을 맞추고 웃어주었고, 밤에는 책을 읽고 함께 뒹굴었다. 그렇게 반복한 시간이 쌓여 우리 집의 습관이 되었다.아침에.. 2026. 9. 15. 아이와 영화 오디세이 봐도 될까? 원작 완역본도 함께 살펴본 결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화제가 되면서 아이도 꼭 보고 싶다며 계속 조르네요. 처음에는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사실 때문에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호빗, 반지의 제왕을 읽었고,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의 전투 장면도 모두 본 상태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섭다던 아이가 올해는 전투와 괴물이 등장하는 장면도 비교적 잘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관람등급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영화에 어떤 장면이 나오는지 확인했습니다. 영화의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완역본도 읽어보며 초등학생에게 적당한지 함께 판단해보았습니다.영화 오디세이가 15세 관람가인 이유'오디세이'는 국내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했으며 상영시간은 약 2시간 52분입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폭력성과 일부 거친 .. 2026. 9. 9. C.S. 루이스는 왜 진화를 받아들였을까? 옥스퍼드 여행을 하면서 C.S. 루이스라는 인물에게 부쩍 관심이 생겼다. 옥스퍼드 거리를 걷다 보니 그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공간, 동료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펍, 그리고 그의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진 장소들이 전보다 생생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아이가 《나니아 연대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쓴 작가는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을까 궁금해져 나도 루이스의 책과 관련 자료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판타지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는 사실 기독교 신앙을 지성적으로 변증한 대표적인 작가이자 사상가였다. 무신론자였던 그가 회심한 뒤 남긴 글들은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데 그의 사상을 알아보다 예상하지 못한 내용을 발견했다. 루이스가 인간의 몸이 오랜 진.. 2026. 8. 27. 곧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내년이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됩니다.아직 제 눈에는 어린아이 같지만, 생각해 보면 이제 조금씩 부모의 품 안에 있는 아이에서 자기만의 생각과 자아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부모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옳고 그른 것을 알려주고, 생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조금 다른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춘기가 시작되면 아이의 감정이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흔히 호르몬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 시기에는 호르몬뿐 아니라 뇌 자체가 상당히 큰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사춘기를 앞둔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양육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청소년기의 뇌 발달에 대해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사춘기는 뇌가 이상해지.. 2026. 8. 16. 웩슬러 검사 고민... 해외에서도 웩슬러 검사가 흔할까? 아이의 인지능력에 대해 고민하면서 웩슬러 검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우리나라에서는 웩슬러 검사가 꽤 흔하다. 아이의 지능이 어느 정도인지, 언어형인지 수학형인지, 영재성이 있는지, 학습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검사를 받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검사를 고민했다. 그런데 한국 웩슬러 아동지능검사 표준화 연구에 참여한 곽금주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복잡해졌다. 웩슬러를 하려고 했다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다시 우리 아이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중이다.내가 웩슬러 검사를 고민하게 된 이유내가 궁금한 것은 단순히 IQ가 몇인지가 아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 2026. 8. 11. 진짜 좋은 가정교육이란 무엇일까? 예절 교육보다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키우는 것 아이를 키우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채워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좋은 학원을 보내고, 다양한 체험을 시키고, 방학마다 여행을 다니고, 주말마다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모습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도 있다. 물론 이런 경험들은 분명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이의 시야를 넓혀 줄 수 있다.나 역시 여행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해외여행도 다녀온다.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 있다.교육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저장하는 시간을 남겨 두는 것이라는 점이다.가정교육은 예절만 가르치.. 2026. 8. 7. 좋은 독서 멘토가 되는 법 우리 집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첫째가 둘째에게 가장 좋은 독서 멘토가 되었다는 것이다.둘째는 첫째만큼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새로운 책을 권해도 반응이 시큰둥한 경우가 종종 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첫째가 어떤 책에 푹 빠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식사를 하면서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잠들기 전에도 첫째는 책 속 이야기를 나에게 계속 들려준다. "오늘 프로도한테 이런 일이 있었어." "간달프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 모습을 옆에서 듣고 있던 둘째가 어느 순간 묻는다. "그 책 그렇게 재미있어? 나도 한번 읽어볼까?"억지로 권한 적은 거의 없다. 첫째가 재미있게 읽는 모습 자체가 둘째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독서 권유가 되었던 것이다.그래서 요즘은 첫째가 좋아하는.. 2026. 8. 7. 반지의 제왕은 초등학생이 읽기에 어떨까? 우리 아이가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반지의 제왕을 읽어도 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세계적인 명작이라는 것은 알지만, 분량도 많고 문체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같은 고민을 했다. 평소 아이가 긴 소설을 좋아하긴 했지만, 『반지의 제왕』은 또 다른 수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고, 실제로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서 느낀 점도 적지 않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초등학생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학년이 아니라 책을 만나는 방식이었다.『반지의 제왕』은 왜 어렵다고 할까?많은 사람들이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반지의 제왕』은 조금.. 2026. 8. 6. 아이 목 뒤가 까매진 이유, 비만과 당분 섭취 때문일까? 아이의 목 뒤가 거뭇해졌다고 해서 모두 비만이나 당분 섭취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햇빛, 땀, 마찰, 각질, 피부염 후 색소침착 등 비교적 흔한 원인으로도 목 피부가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착색이 목주름을 따라 넓어지거나 아이가 과체중이라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흑색가시세포증 가능성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아이의 목 뒤를 보다가 피부색이 전보다 거뭇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씻기지 않은 때나 햇볕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목 뒤 착색이 비만이나 당분 섭취와 관련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이의 피부는 두껍거나 거칠지 않았습니다. 만져보면 평소처럼 매끄럽고 색만 조금 어두워진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2026. 8. 4. 같은 책만 반복해서 읽는 아이, 괜찮을까? 우리 아이는 요즘 《해리 포터》 20권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책이 생겼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20권이나 되는 긴 시리즈를 네 번째 읽는 모습을 보니 조금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는 내용만 반복해서 읽으면 독서 편식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런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단순히 줄거리를 다시 보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지나쳤던 장면을 찾아내고, 앞부분의 작은 단서가 뒷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했습니다. 구번역과 신번역에서 인물의 반응이 다르게 표현된 부분까지 발견하고, 번역에 따라 장면의 의미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반복 독서가 .. 2026. 8. 3. 쉬운 연산도 못하는 영재가 있을까? 독서는 빠른데 계산은 느린 아이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수준 높은 책을 즐겨 읽는 편이다. 긴 호흡의 판타지와 고전도 부담 없이 읽고, 복잡한 세계관이나 인물의 심리도 곧잘 이해한다. 그런데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어려운 문장제의 의미는 이해하면서도 7+8처럼 쉬운 계산에서 머뭇거리거나, 이미 외운 구구단을 순간적으로 헷갈렸다. 풀이 방법은 제대로 설명해 놓고 마지막 연산에서 답을 틀리는 일도 있었다. 처음에는 기초가 부족한 것인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걱정됐다. 독서와 이해는 빠른 아이가 왜 단순 계산에서는 이렇게 느린지 궁금해 관련 자료와 검사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 글은 전문가의 진단을 대신하는 내용이 아니다. 독서 수준과 연산 능력 사이의 차이가 큰 아이를 키우며 내가 직접 알아본 내용을 부.. 2026. 7. 31.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