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초등학생 아이와 일본 10박 11일 여행 코스, 후쿠오카·벳부·유후인·다카마쓰·오사카 가족여행 후기

by creator09317 2026. 6. 23.
반응형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본 여행은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다. 어디로 입국할지, 렌터카를 빌릴지, 도시 간 이동은 어떻게 할지,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일정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고민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떠난 10박 11일 일본 가족여행이었다. 후쿠오카로 입국해 벳부와 유후인을 둘러보고, 다시 후쿠오카에서 며칠 머문 뒤 다카마쓰와 오사카까지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처음에는 이동이 조금 많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다녀와 보니 도시마다 분위기가 달라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았고, 부모 입장에서도 일본의 여러 모습을 경험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여행 일정을 바탕으로 초등학생 아이와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코스와 이동 팁,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0박 일본 여행 일정표

날짜 지역 주요 일정 아이와 여행 포인트
1일차 후쿠오카 → 벳부 후쿠오카 공항 도착, 렌터카 픽업, 벳부 이동, 스기노이 호텔 체크인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호텔 물놀이와 휴식 중심
2일차 벳부 아프리카 사파리, 지옥온천, 호텔 복귀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체험형 일정
3일차 벳부 → 유후인 → 후쿠오카 유후인 관광, 점심, 먹거리 투어, 후쿠오카 이동 천천히 걷고 간식 먹기 좋은 마을 여행
4~6일차 후쿠오카 시내 관광, 오호리공원, 어린이 박물관, 쇼핑몰 도시 규모가 적당해 아이와 다니기 편함
6~8일차 다카마쓰 신칸센 이동, 호텔 체크인, 자전거 대여, 인근 섬 여행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본 소도시 분위기
8~11일차 오사카 오사카 시내, 놀이터, 나라공원, 교토 근교 여행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여행 마무리로 좋음
11일차 오사카 출국 오사카 국제 페리 터미널 이동, 부산행 배 탑승 비행기와 다른 색다른 귀국 경험

후쿠오카 공항 도착 후 바로 벳부로 이동

이번 여행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들어가는 일정으로 시작했다. 후쿠오카에는 오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첫날부터 바로 이동이 가능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한 뒤 곧바로 벳부로 이동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때 렌터카는 정말 편하다.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휴게소나 맛집에 들르기도 좋다.

 

그런데 렌트카를 처음 보았을때 우리 가족은 적잖이 당황했다. 관광객이 많아서 차량이 부족해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원하는 차종으로 변경이 불가능했다. 우리는 엄청 작은 경차를 배정았는데, 캐리어가 트렁크에 모두 들어가지 않아 큰 캐리어 하나를 뒷좌석에 실어야 했다. 아이 둘이 나란히 앉고 그 옆에 캐리어를 끼워 넣은 채 벳부까지 이동했는데, 당혹스러웠지만 지나고 나면 재밌는 에피소드같다.

 

특히 후쿠오카 공항에서 벳부까지는 이동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렌터카 여행을 계획한다면 차량 크기를 넉넉하게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수기에는 원하는 차종이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여행이 끝난 지금 돌아보면, 그 비좁은 경차 안에서 아이들과 웃으며 이동했던 시간도 결국 추억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공항에 내리자 마자 바로 벳부로 고속도로를 타고 운전하고 가는 것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일본 고속도로는 비교적 운전하기 편했고 차도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중간에 히타 쪽에서 점심을 먹거나 휴게소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벳부에서 묵은 숙소는 스기노이 호텔이었다. 아이와 벳부 여행을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호텔인데, 실제로 가보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다. 체크인 후에는 무리한 관광을 하지 않고 낮잠과 물놀이, 저녁 식사 위주로 보냈다.

 

이 호텔은 온천 수영장이 있는데, 겨울에 눈을 맞으며 수영을 하고 노니 뭔가 내가 극락에 와있는 기분까지 들었달까. 아무튼 너무 좋았다. 

 

방도 다다미와 침대가 같이 있어서 아이들과 편하게 자기에 좋은 구조였다. 주변 인근에 놀거리가 전혀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신에 아침과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있고, 렌트를 해서 인근  유후인이나 동물원을 줄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호텔이었다.

 

벳부 아프리카 사파리는 아이들이 좋아한 최고의 일정

둘째 날에는 벳부 아프리카 사파리에 다녀왔다. 스기노이 호텔에서 차로 멀지 않아 이동 부담이 적었다.

사실 처음에는 일본에서 사파리를 간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일반 동물원과 달랐다.

 

아이들은 사자, 기린, 코끼리 같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신기해했다. 특히 먹이주기 체험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계속 이야기할 정도로 기억에 남은 일정이었다.

벳부의 대표 관광지인 지옥온천도 함께 둘러봤다. 부모 입장에서는 벳부에 왔으니 꼭 보고 싶은 곳이지만, 솔직히 아이들의 만족도는 아프리카 사파리가 훨씬 높았다.

아이와 일본 여행을 한다면 유명 관광지만 따라가기보다, 아이가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일정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유후인, 아기자기한 일본 도시의 매력

 

벳부에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길에는 유후인에 들렀다. 유후인은 일본 소도시 여행지 중에서도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유후인의 매력은 특별한 관광지 하나보다 마을 전체의 분위기에 있다. 작은 상점들이 이어져 있고, 길거리 음식도 많고, 킨린호수까지 천천히 걸어가기 좋다.

 

아이들은 풍경보다 먹거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 금상고로케, 꼬치,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을 하나씩 사 먹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했다. 

 

유후인은 오래 머물기보다 벳부에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중간 코스로 넣기 좋았다. 단,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골목이 꽤 붐빌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라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후쿠오카.. 특별하진 않지만 비교적 한산해서 좋은 도시

후쿠오카에서는 9 HOTEL HAKATA에 머물며 시내 관광과 쇼핑을 했다. 후쿠오카는 대도시지만 도쿄나 오사카처럼 너무 복잡하지 않아 아이들과 다니기 좋았다.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으로는 오호리공원, 어린이 박물관, 후쿠오카 시박물관, 캐널시티, 라라포트, 아뮤플라자 등이 있다.

특히 오호리공원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 여행 중간에 쉬어가는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른은 쇼핑이나 맛집이 좋지만 아이들은 결국 놀이터와 공원을 가장 오래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후쿠오카에서는 JR패스를 교환하고 이후 이동할 신칸센도 예매했다. 후쿠오카에서 다카마쓰, 다카마쓰에서 오카야마를 거쳐 신오사카로 이동하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기차 예약은 미리 해두는 것이 마음 편했다.

우동의 도시 다카마쓰.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본 소도시 여행

후쿠오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다카마쓰로 이동했다. 다카마쓰는 오사카나 후쿠오카에 비해 한국인 여행객에게 덜 알려진 도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다. 복잡한 관광지 느낌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본 소도시 분위기가 강했다.

 

다카마쓰에서는 도미인 호텔에 머물렀고,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인근 섬 여행을 계획하기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너무 많은 일정을 넣기보다 바닷가를 걷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천천히 둘러보는 방식이 잘 어울린다.

 

우리는 경차를 렌트해 우동 투어를 다녔다. 경치 구경도 하고, 대중교통으로는 닿기 힘든 지역의 우동 맛집을 찾아다니면 하루 5번의 식당에 들렀다. 식당마다 2그릇정도만 시켜서 조금씩 맛보는 투어를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국물없는 우동이 반응이 제일 좋았고, 나도 그랬다. 

 

일본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가족이라면 후쿠오카, 오사카 같은 대표 도시 외에 다카마쓰 같은 도시를 넣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여행의 속도가 훨씬 느려지고, 아이들도 새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오사카의 마지막 일정 

 

마지막 도시는 오사카였다. 오사카에서는 뉴한큐 호텔에 체크인했다. 오사카는 교통이 편하고 먹거리가 많아 여행 마지막 도시로 선택하기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사카 시내 관광만 하기보다 근교 일정도 함께 넣으면 좋다. 나라공원에서 사슴을 보거나, 교토를 다녀오거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라 공원은 전철을 타고 한시간정도 가야하는데, 공원에 가면 정말 사슴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첫째는 사슴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동물을 무서워 하는 둘째는 내 뒤에 숨어 다니느라 바빴다. 사슴 밖에 볼것이 없는 지역이지만, 관광지이다 보니 딸기 찹쌀떡 등 먹거리 들이 다양해서 좋았다. 역에서 내려 나라 공원까지 걸어가는 길에 있는 식당에서 우동을 먹었는데, 깔끔하고 꽤 맛있었다. 

 

오사카는 언제 가도 사람이 많지만 그만큼 선택지가 많다. 쇼핑, 맛집, 근교 여행, 아이와 가볼 만한 곳까지 다양하게 넣을 수 있어 가족여행 마무리 도시로 만족도가 높았다.

오사카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색다른 방법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이동은 조금 특별했다. 오사카 국제 페리 터미널에서 부산행 배를 타고 돌아왔다.

페리를 여행의 중심으로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막상 타보니 아이들에게는 꽤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객실은 고급 크루즈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작은 호텔방처럼 갖춰져 있었다.

 

배 안에는 매점도 있었고, 일본에서 맛있게 먹었던 간식들을 마지막으로 다시 사 먹을 수 있었다. 갑판에 올라가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었고, 밤에는 별도 볼 수 있었다.

 

배멀미는 걱정했지만 배가 커서 그런지 거의 느끼지 못했다. 다만 노트북 화면을 오래 보고 있으면 약간 울렁거릴 수 있어, 배 안에서는 가능한 한 쉬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은 한식 뷔페 형식이었지만 고급스럽다기보다는 학생식당 같은 느낌이었다.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이동 중 한 끼를 해결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아이와 하는 느린 여행이 즐겁다

이번 여행을 하며 다시 느낀 것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많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오래 기억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호텔 수영장에서 놀았던 시간, 사파리에서 가까이 본 동물들, 유후인에서 먹은 간식, 후쿠오카 공원의 놀이터, 신칸센 창밖 풍경 같은 장면들이다.

 

부모는 여행 일정을 효율적으로 짜고 싶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여백이 있는 일정이 훨씬 좋다. 하루에 관광지를 여러 개 넣는 것보다 오전에는 체험, 오후에는 휴식처럼 리듬을 나누는 것이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이번처럼 후쿠오카, 벳부, 유후인, 다카마쓰, 오사카를 함께 여행하는 일정이라면 이동 자체도 여행의 일부가 된다. 렌터카, 신칸센, 페리까지 다양한 이동수단을 경험한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억이 되었다.

초등학생 아이와 일본 여행 추천 코스 정리

여행지 추천 이유 아쉬운 점 추천 대상
벳부 온천 호텔, 사파리, 가족형 리조트가 있어 아이와 가기 좋음 렌터카가 있으면 훨씬 편함 물놀이와 체험을 좋아하는 가족
유후인 먹거리와 산책 코스가 좋아 짧게 들르기 좋음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음 여유로운 소도시 분위기를 좋아하는 가족
후쿠오카 공원, 쇼핑몰, 박물관이 있어 아이와 며칠 머물기 좋음 관광지보다 생활형 도시 느낌이 강함 첫 일본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가족
다카마쓰 조용하고 여유로워 일본 소도시 여행을 느낄 수 있음 대도시처럼 볼거리가 많지는 않음 느린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
오사카 교통, 쇼핑, 먹거리, 근교 여행 선택지가 많음 관광객이 많고 복잡함 여행 마지막 쇼핑과 근교 여행을 원하는 가족

 

이번 일본 가족여행은 한 도시만 깊게 보는 여행은 아니었다. 후쿠오카에서 시작해 벳부, 유후인, 다카마쓰, 오사카까지 이어지는 이동형 여행이었다.

 

하지만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생각보다 무리 없는 일정이었다. 첫날은 호텔 휴식으로 시작했고, 중간중간 공원과 물놀이, 먹거리, 쇼핑을 섞어 아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조절했기 때문이다.

 

아이와 일본 여행을 준비한다면 무조건 유명 관광지를 많이 넣기보다, 아이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일정과 부모가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넣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가족에게 이번 여행은 단순한 일본 여행이 아니라, 여러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고 다양한 이동수단을 경험한 긴 가족여행이었다. 후쿠오카 가족여행, 벳부 온천여행, 유후인 당일치기, 다카마쓰 소도시 여행, 오사카 근교 여행을 한 번에 고민하고 있다면 이 코스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