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바다가 예쁜 남해 거제도 여행... 거제씨 벨루가와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

by creator09317 2026. 6. 20.
반응형

남해 바다가 너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번 꼭 가보고 싶었는데, 얼마전 가족여행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주말이었지만 사람도 붐비지 않도 한산했고, 요트, 수족관, 해수욕장 등등.. 생각보다 아이들과 놀것들이 많아서 나름 다채로운 여행이었다. 다만 해외처럼 바다가 너무 예쁘다는 사람들의 후기에는 크게 공감하긴 어려웠지만.... 거리만 멀지 않으면 자주 오면 좋을 것 같았다. 관광지로 잘 발달되어있어서 숙박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었고, 어디서나 바다를 볼수 있고, 독특한 몽돌 해변을 즐길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보니, 거제씨월드를 일정에 포함시켰는데.. 우리나라에서 벨루가를 볼수 있는 곳이 몇개 없는데다, 이렇게나 가까이서 벨루가를 보고 교감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 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며칠을 벨루가 얘기만 하면서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 비록 수족관에 갇혀 있는 벨루가이긴 했지만 ㅠㅠ 아이들에게 이렇게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을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어서 미안하지만... 참 좋은 시간이었다. 

너무 귀여운 흰고래 벨루가...

거제씨월드의 가장 큰 장점은 벨루가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수조 앞에 서 있으니 벨루가가 사람들을 의식하는 듯 가까이 다가오기도 하고, 천천히 헤엄치며 특유의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리였다. 벨루가는 계속 다양한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그 소리가 너무 신기했는지 한참 동안 수조 앞을 떠나지 못했다.

벨루가가 유리창 앞으로 다가올 때마다 아이들은 손을 흔들고 가져간 장난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 그 모습을 보니 단순히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교감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아이들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벨루가 이야기를 계속했다. 숙소에서도 벨루가 이야기,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벨루가 이야기, 심지어 집에 와서는 벨루가에 대해 더 찾아보기 시작했다.

 

좋은 여행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거제씨월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새로운 관심사를 만들어 준 장소였다.

아이와 함께 알아본 벨루가의 매력

여행 후 아이들은 벨루가에 푹 빠져서 벨루가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고 알아가기 시작했다.  

벨루가는 북극권에 사는 흰고래로, 어릴 때는 회색이었다가 성장하면서 점점 흰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또 머리에 있는 둥근 부분을 '멜론(Melon)'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단순한 지방 덩어리가 아니라 소리를 감지하고 다른 벨루가와 의사소통하는 중요한 기관이라고 한다. 더 신기했던 것은 이 멜론의 모양이 감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인지 벨루가를 보고 있으면 정말 표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들과 함께 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또 마침 학교에서 발표를 할 기회가 있어서, 이렇게 알게 된 벨루가에 대해서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발표도 할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거제도 흑진주 몽돌해변

 

거제도에 왔으니 흑진주 몽돌해변도 빼놓을 수 없었다.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다른 감상이 있었다. 사실 나는 이전에 군산 선유도의 몽돌해변을 본 적이 있다. 그곳의 자연스러운 풍경과 조용한 분위기가 워낙 인상 깊었기 때문에, 흑진주 몽돌해변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컸다.

그래서인지 기대했던 것만큼 압도적인 감동이라기 보다는, 돌이 너무 커서 해변을 걸으며 즐기기가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흑진주 몽돌해변만의 특징은 분명 있었다.

동글동글한 큰 돌덩이들이 깔려 있어 신기해..

처음에는 몽돌이라고 해서 작은 자갈 정도를 생각했다. 발로 차면 굴러가는 조약돌 같은 크기를 떠올렸던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해변에 도착해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랐다. 

몽돌의 크기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큰 것은 성인 주먹 두 개를 합쳐 놓은 정도 크기였고, 아이들이 양손으로 들어야 할 만큼 묵직한 돌도 많았다.

 

그런데 어쩌면 그 큰 돌들이 하나같이 동글동글 너무 고울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었다. 

각지고 날카로운 부분이 거의 없고, 마치 누군가 일부러 다듬어 놓은 것처럼 매끈했다.

 

수천 년 동안 파도에 부딪히고 굴러다니며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자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껴졌다.

검은색과 회색이 섞인 돌들이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왜 이름에 '흑진주'가 들어가는지 직접 보니 이해가 됐다.

 

다만 가족 단위 여행객 입장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생각보다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었다. 모래사장처럼 평평한 곳에서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해변은 아니었다.

돌 위를 걷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둥근 돌들이라 발이 흔들리고, 오래 걷다 보면 발바닥도 조금 아프게 느껴졌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물놀이보다는 산책과 풍경 감상에 더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돌해변의 돈을 반출 금지!

몽돌해변을 걷다 보면 기념으로 하나쯤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실제로 아이들도 예쁜 돌을 발견할 때마다 집에 가져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몽돌은 자연 자원이기 때문에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무단으로 가져갈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

예전에 한 외국인 어린이가 거제도의 몽돌을 기념품처럼 가져갔다가, 나중에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국제우편으로 다시 돌려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행의 추억은 사진으로 남기고, 자연은 원래 있던 모습 그대로 두고 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시 오고 싶은 남해

이번 남해 여행에는 아름다운 바다도 있었고, 맛있는 음식도 있었고, 멋진 풍경도 많았다.

그럼에도 우리 가족이 가장 자주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벨루가다.

여행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이들은 벨루가 사진을 다시 찾아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서로 이야기한다.

 

좋은 여행은 단순히 그 순간 즐거운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생각나고, 새로운 호기심과 경험으로 이어질 때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