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준비하다 보니 대한항공에서 특별기내식을 신청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평소에는 그냥 일반 기내식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먼저 관심을 보였다. 키즈밀도 있고, 야채식도 있고, 글루텐 프리 같은 식사 조절식도 있었다.
어차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니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번 장거리 비행에서는 가족이 각자 다른 기내식을 신청해 보기로 했다.
첫째는 키즈밀, 둘째는 야채식, 나는 식사 조절식 중 글루텐 프리를 선택했다. 아빠에게도 고르라고 했더니 자기는 고열량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 물론 그런 옵션은 없었다. 결국 아빠만 일반식을 먹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가족은 다음부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냥 일반식을 먹기로 했다.
건강상 이유나 종교적 이유, 알레르기처럼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특별기내식은 정말 좋은 서비스다. 하지만 단순히 맛이 궁금해서, 혹은 일반식보다 더 특별할 것 같아서 신청하는 거라면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대한항공 특별기내식 종류 정리

대한항공 특별기내식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식과 아동식부터 채식, 식사 조절식, 종교식, 기타 특별식까지 선택지가 꽤 많다.
| 구분 | 내용 | 추천 대상 |
|---|---|---|
| 유아식 / 아동식 |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기내식 | 만 24개월 이상~12세 미만 어린이 |
| 야채식 | 채식을 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채식 메뉴 | 비건, 채식 위주 식사를 하는 승객 |
| 식사 조절식 | 건강상 특별한 식단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메뉴 | 글루텐 제한, 저염식 등 식단 조절이 필요한 승객 |
| 종교식 | 종교적 기준에 맞춘 기내식 | 할랄식, 코셔식 등 종교적 이유가 있는 승객 |
| 기타 특별식 | 고객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특별 기내식 | 일반식 외 특정 식사를 원하는 승객 |
특별기내식은 보통 항공기 출발 전 미리 신청해야 한다. 또 한 번 특별식을 신청하면 기내에서 일반식으로 바꾸기 어렵고, 일반식과 특별식을 함께 신청할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 가족이 신청한 메뉴
우리 가족은 일부러 모두 다른 메뉴를 골랐다. 아이들도 자신이 고른 메뉴가 따로 나온다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했다.
| 가족 | 신청한 메뉴 | 신청 이유 | 결과 |
|---|---|---|---|
| 첫째 | 키즈밀 | 아이 전용 메뉴라 기대감이 컸음 | 맛이 맞지 않아 많이 남김 |
| 둘째 | 야채식 | 평소 야채를 좋아함 | 가족 중 가장 만족함 |
| 나 | 글루텐 프리 | 식단 조절을 해보고 싶었음 | 만족도가 낮았음 |
| 아빠 | 일반식 | 특별식보다 일반식 선호 | 가장 만족도가 높았음 |
키즈밀 후기, 비주얼은 귀엽지만 맛은...음...

첫째가 선택한 메뉴는 키즈밀이었다.
대한항공 아동식은 아이들이 먹기 편한 메뉴로 준비되고, 한국 출발편의 경우 불고기 볶음, 스파게티, BBQ 치킨과 크로켓 같은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받은 메뉴는 파스타와 고기 구성었다. 처음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이용 메뉴라 조금 더 부드럽고 익숙한 맛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맛은.. 좀 부족했다. 평소 파스타를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몇 입 먹고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키즈밀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 비행기 일반식에 나오는 밥이나 비빔밥을 더 잘 먹는 아이라면, 굳이 키즈밀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들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키즈밀 자체가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 첫째 기준으로는 기대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야채식 후기, 입짧은 아이에게는 의외의 좋은 선택

둘째는 원래 야채를 좋아하는 아이다. 먹는 것 자체를 즐기지 않는 아이인데, 채소, 과일 등 사이드 음식은 비교적 좋아하는 편이라 본인이 선택해서 골랐다.
사실 나는 야채식이 가장 걱정됐다. 장거리 비행에서 야채식이 너무 심심하거나 부실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둘째는 만족했다. 가족 중에서 특별기내식을 가장 잘 먹은 사람이 둘째였다.
평소 채소를 좋아하고 담백한 음식을 잘 먹는 아이라면 야채식도 괜찮을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아이가 기름진 음식보다 가벼운 식사를 선호한다면 선택해볼 만하다.
다만 이 역시 입맛 차이가 크다.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
글루텐 프리 후기, 여행중에는 그냥 즐기자..

나는 식사 조절식 중 글루텐 프리 메뉴를 신청했다. 특별히 글루텐을 꼭 제한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장거리 비행에서 조금 가볍게 먹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후회했다.
글루텐 프리 식사는 건강상 필요한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메뉴다. 밀가루나 글루텐 섭취를 피해야 하는 승객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다.
하지만 나처럼 단순히 호기심에 식단 조절 느낌으로 신청한다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일반식보다 맛의 즐거움이 적었고, 비행 중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의 메뉴는 아니었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기내식도 작은 즐거움 중 하나다. 그런 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글루텐 프리를 선택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
모두가 부러워한 아빠의 일반식..
아빠만 일반식을 선택했는데.. 일반식이 이렇게 감칠맛 나고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비빔밥이 나왔는데, 한입 먹어보니 꿀맛이었다 ㅋㅋ .
비빔밥은 장거리 비행에서 실패 확률이 낮은 메뉴 중 하나다. 밥과 고추장, 나물 구성이 익숙하고, 특별식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특별식을 고른 우리 셋은 각자 메뉴를 받아놓고도 아빠 일반식을 부러워했다. 특히 첫째와 나는 다음부터는 절대 특별식은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기내식은 평소 식사처럼 선택지가 많은 것이 아니다. 한 번 신청하면 그 식사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지 않으면 꽤 아쉽다.
우리 가족 만족도 정리
| 메뉴 | 신청자 | 만족도 | 다음에도 신청할까? |
|---|---|---|---|
| 키즈밀 | 첫째 | 낮음 | 아니오 |
| 야채식 | 둘째 | 보통 이상 | 아이 입맛에 따라 가능 |
| 글루텐 프리 | 나 | 낮음 | 아니오 |
| 일반식 | 아빠 | 높음 | 예 |
대한항공 특별기내식 신청 전 알아둘 점
특별기내식을 신청하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다.
- 특별기내식은 항공기 출발 전 미리 신청해야 한다.
- 기내에서 일반식으로 변경하기 어렵다.
- 일반식과 특별식을 동시에 신청할 수 없다.
- 특별식을 신청하면 해당 여정의 모든 식사가 특별식으로 제공된다.
- 노선이나 출발지에 따라 메뉴가 제한되거나 대체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이라면 식사가 한 번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끼만 특별식이 아니라, 해당 여정의 식사가 모두 특별식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기내식을 추천하는 사람
그렇다고 대한항공 특별기내식이 별로라는 뜻은 아니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서비스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가 있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특정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건강상 식단 조절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특별기내식을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채식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도 야채식은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둘째처럼 평소 야채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만족도가 괜찮았다.
특별기내식을 추천하지 않는 사람
반대로 단순히 맛이 궁금해서 신청하는 거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일반식보다 더 맛있을 것 같아서, 특별하니까 더 좋을 것 같아서 신청한다면 기대와 다를 수 있다.
특히 아이가 평소 한식이나 밥을 잘 먹는 편이라면 키즈밀보다 일반식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우리 첫째가 딱 그런 경우였다.
나처럼 글루텐 프리를 꼭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 가볍게 먹고 싶어서 신청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만하다.
결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일반식' 추천!
이번 대한항공 유럽 노선에서 우리 가족은 키즈밀, 야채식, 글루텐 프리, 일반식을 모두 경험해봤다.
결론은 분명했다.
건강, 종교, 알레르기 같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일반식이 가장 무난하다.
특별기내식은 이름처럼 특별한 상황을 위한 식사에 가깝다. 단순히 더 맛있을 것 같아서 고르는 메뉴는 아니었다.
우리 가족에게는 이것도 여행의 작은 추억이 됐다. 아이들은 자기 메뉴를 직접 골라본 경험을 재미있어했고, 우리는 다음 비행부터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 할지 확실히 알게 됐다.
다음에 대한항공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간다면 우리 가족은 아마 모두 일반식을 선택할 것 같다.
특히 비빔밥이 나온다면 더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